90세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87세 마약 운반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last mission"을 두 번째 보고 느낀 점!
퇴역 군인이자 화훼전문가인 얼 스톤(클린트이스트우드)은 평생 가족들에게 잘못만 저질렀기에 전처인 메리(다이앤 위스트)와 이혼 후 가족과는 불화 중이다. 그를 그나마 이해해주는 사람은 오직 손녀딸 지니(테이샤 파미가)뿐이다.
가족 간의 갈등의 원인은 가장의 행동에 대한 너무나도 큰 시각 차이 때문이다!
본인은 열심히 일하느라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을 소홀히 대했다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의 생각과 시각은 완전히 다르다! 본인이 좋아하는 꽃을 가꾸고 남들한테는 친절하며 화훼 관련 많은 행사와 심사로 대부분의 시간과 많은 돈을 소비한다고 본다. 전 처 메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가족은 뒷전인 채, 돈도 제대로 가져다 주지 못하는, 밖으로만 도는 아웃사이더일 뿐이다!
딸 아이리스(알리슨 이스트우드)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기에, 딸과는 완전 사이가 좋지 않고, 결국 이혼까지 당한 채 혼자 살고 있는 그가 공교롭게 일정이 맞지 않아 마침 손녀딸 약혼식장에 들렀는데, 전처와 딸의 문전박대로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리는 그에게, 딸의 하객 중 한 명이 운전을 잘하는 그에게 단순한 물건 운반 운전이라며 운전 일 제안을 하고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생각지 않은 거금을 수고비로 받은 그는 처음에는 한번만 하고 그만두려 한다. 단순하게 좋아하는 운전을 한 대가로 큰돈을 받는 그 돈으로 좋은 곳에 사용하는데 점차 익숙해지며, 그는 어둠의 운반책으로 신뢰를 쌓기 시작한다.
손녀딸 지니의결혼식 비용으로 충당하라며 준 축하금으로 즐겁게 결혼식을 마치게 되고, 손녀에게 대학 등록금을 줌으로써 무사히 졸업을 도와주며 가족들과 점차 벽을 허물려 노력을 한다.
그러나 전처 메리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가족보단 꽃을 가꾸는데 더 열성을 쏟고,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가족은 언제나 뒤전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전 처 메리의 그러한 설명이 이제는 납득이 되고 본인의 잘못을 되돌릴 수 있다면, 가족들의 마음을 돌릴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그의 쓸쓸한 얼굴표정은 그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이해하기에 충분하였고, 순간 나의 지난날이 오버랩되며,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50대가 되기 전, 술자리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며 게다가 주말엔 단전호흡 특별 수련 또한 열심히 참석하였기에, 어린 아들에게 필여한 아빠의 역할 또한 아내에게 맡기고 나 자신의 인생만 중요한 사람처럼 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아내와 장모님을 힘들게 하였던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때 아내가 나에게 퍼부었던 말이나, 얼의 전처인가 얼에게 쏟아낸 비난의 말이 너무나 비슷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연기자 김동현과 혜은이의 이별 또한, 김동현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과다한 사채 빛이 원인이었다. 결국 본인이 감당되지 못한 부분을 혜은이가 떠 앉고 많은 돈을 갚아오다 결국 이별하게 된 경우였다...
그래서 이 영화는 2번째 보는 영화임에도 내 지난 날의 미안한 과거가 계속 오버랩되며 얼의 쓸쓸하고 복잡한 표정이 너무나도 잘 이해되는 영화였다...
한편, 그가 즐겨찾는 퇴역군을을 위한 재향군인회가 화재로 쫓겨날 위기가 쳐해 졌는데, 얼이 마약 운반 운전으로 번 돈 중 많은 돈을 희사함으로써 재향군인회는 다시 새롭게 단장을 하며,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여러 번의 마약 운반에서 한 번의 실수 없이 운반을 하게 되자 조직에서는 그에게 점점 많은 양의 마약을 운반하게 하고, 그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번다. 보스 라톤(앤디 가르시아)의 신임으로 보스 라톤 집 파티에 초대까지 받은 그는 환대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감시책은 그를 미워하지만 보스의 신임으로 그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처리 하게 한다.
그러면서 마약단속국 콜린 베이츠(브래들리 쿠퍼)에게 그에 대한 정보가 올라가게 되고, 콜린은 마지막으로 일망타진을 계획한다.
그 와중에 보스는 더 공격적으로 사세확장을 못했다고 불만을 품었던 부하에게 죽임을 당하고 얼의 일처리에도 불만을 품었던 부하들은 다른 조직원의 사체를 보이며 말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그도 똑같은 처지가 될 거라며 얼을 심하게 압박한다.
전보다도 엄청나게 증가한 마약을 운반하게 된 얼은 부담을 느끼며 맡은바 서둘러 운반을 마치려 하나, 손녀 지니로부터 전처 메리가 곧 임종을 맞이 할 거라며 어서 집으로 오기를 간청한다. 얼은 바쁜 상황이기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다고 대답하나, 지니의 실망과 터쳐나오는 울음소리에 얼은 마약 운반 대신 전 처의 임종을 지키는, 본인의 생명을 건 선택을 한다.
메리가 쇠약해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얼의 복잡하고 쓸쓸한 표정에서 나는 그에 대한 연민이 올라왔다. 메리는 어떻게 큰 돈을 벌었느냐는 질문에, 몇 번 농담을 하고는 마약 운반으로 돈을 벌었다고 실토하지만, 메리는 그것 역시 농담을 받아들인다....
메리가 죽기 전에, '얼을 이해하고 이제는 용서한다고... 그가 돈이 없었더라도 그를 다시 받아 들였을거야'라는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잠시 후 메리는 하늘나라로 가고 모든 가족들은 슬픔에 잠긴다. 쓸쓸한 얼의 얼굴에 이슬이 맺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왠지 눈물이 났다... 나이 들어 여성 호르몬이 많아진 탓인가...
장례를 마치고 다시 중단된 마약운반을 하러 가다 조직원들에게 적발되어 린치를 당한다. 새 보스는 얼을 죽여버리라 하지만, 새 조직원들도 그를 죽이고 싶지 않기에 적당한 매질로 벌을 주곤 얼은 다시 길을 나선다.
마약단속국 콜린 베이츠(브래들리 쿠퍼)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드디어 얼을 채포 하게 된다. 얼과 마주친 콜린은 얼이 며칠 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모텔에서 마주친, 자기 자신에게 가족 간의 사랑이 최우선임을 다시금 일깨워준, 선량한 노인임을 알고는 얼에게 우호적으로 대해준다.
장면이 바뀌어 가족과 재향군인회 회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재판장에서, 변호사는 얼의 무죄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얼 본인이 자신은 유죄라고 주장하기에 판사는 얼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얼은 감옥에서 죄수로 꽃을 돌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last mission'은 일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며, 가족들과 같이 하지 못해 놓친 그 시간과 빈자리는 남은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주인공 얼이 뒤늦게 깨닫고, 그 회복에 진심으로 기울인 많은 노력이 메리와 가족들에게 마침내 인정받음으로써 가족의 화해를 보여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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